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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개발자의 몸값...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4. 28. 02:01

대한민국 개발자의 몸값이라...   라는 글을 읽고 자기전에 몇마디 적습니다.

전자신문 기사를 읽고 쓰신 글인데 SW개발 가치 한국 푸대접 란 기사입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한국 개발자들의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개발은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단, 개발 만 입니다.



제가 아는 많은 분들이 미국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도, 미국에서 한달 정도 체류하면서 외국 개발자들과 일을 해본 경험도 있고 그외에 출장도 여러번 다녀왔었습니다.

그 경험에 의하면  기타 다른것들은 중국이나 말레이지아, 인도, 파키스탄 개발자들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한국 개발자들은 대체적으로 언어가 안됩니다.

물론 잘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봤을때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영어를 잘하는것은 아닙니다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말레이지아, 인도등을 제외하고서라도 중국, 일본인들의 영어가 매우 훌륭합니다.

아마도 오랜 외국생활을 해온 사람들을 만나서 그럴지 몰라도 영어 부분에 있어서는 저도 그렇고 한국 개발자들이 좀 더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개발자들은 논리적인 부분에 약한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개발을 해야 하는지, 왜 이런 로직을 사용했는지 등, 개념적인 설명과 로직으로 상대방을 설득 시키는 능력에 있어서는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외국애들은 개발은 잘 못해도 자기가 왜 그렇게 코드를 짜는지에 대한 로직은 분명하게 설명을 합니다.

한국 개발자들은 그에 비하여 일단 코딩 부터 시작하기 마련입니다.

관습적으로 로직보다는 기능구현과 개발 속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 개발자들은 문서화 작업에 약합니다.  로직이 약하니 문서화에도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설계단계나 설계후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외국 개발자들의 능력은 가히 대단합니다.

개발 설계 문서가 무슨 책 한권 분량을 쳐냅니다.

사실 코드로 짜면 별 내용도 없지만, 그 코드를 만들어 내기전에 고민한 흔적들이 문서에 나타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개발보다는 토론과 문서화에 열중하다 보니, 일정이 길어집니다.

야근이란 개념이 별로 없어서 8시에 출근해서 4~5시면 퇴근들을 합니다.

영국의 개발자들과 일할때는 프로젝트 런치 이주일전에 영국의 담당 QA가 한달간 휴가를 가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그냥 한달을 기다리자고 하며 그게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개발자가 그랬다면 당장 모가지가 달아났을 겁니다.



한국이 개발자들이 개발 잘 하는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입니다.

몸값이 낮다고 푸념하기 보다는 좀더 가치를 키울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발능력, 프로젝트 관리능력, 그리고, 영어(언어/커뮤니케이션)와 로직, 그리고 문서화.

이런 능력들이 조화를 이룰때 세계 시장에서 한국 개발자들이 제대로된 평가를 받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