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회사라고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아마 대부분 기업에 적용이 되는 이야기일 것 같다.
어느정도 규모가 커진 회사에서 흔히 볼수 있는 현상인데, 실제 product을 만들어내는 부서보다 관리부서의 사람들의 파워(?)나 입김이 더 세지는 현상을 볼수 있다.
아무래도 경영진을 보좌하며 일을 하다가 보니 product을 만드는 사람들 보다 더 경영진과 가까워지기 마련이고 그게 개인적인 부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실제 보상이나 승진등에서 특혜를 입기도 하고 심지어 회사의 중요한 product의 방향을 비용과 관리의 측면에서 쥐고 흔들어서 회사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회사가 망테크트리를 타는 주요 원인중에 하나이다.
실제 이런 회사를 많이 봐왔다.
회사의 혁신이 유지가 되려면 실제 제품을 만드는 부서가 일을 잘 할 수 있는 관리부서가 되어야 한다. 거기다가 철밥통 업종이 아니라 변화의 속도가 빠른 IT회사에서는 더더욱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빠르게 잘 support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들다고 본다.
Yahoo에서 일하면서 인상깊었던 것은 야후 burbank 사무실에 방문했을때 노트북이 고장나서 IT부서에 노트북 수리를 요청하러 갔다. 사무실 자체가 은행창구 같이 고객과 얼굴을 마주 보게 책상이 배치가 되어있었다는 점이 우선 인상적이었다.
거기다가 담당 직원은 아주 친절하고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해주었고, 수리를 받은 직후 내 회사 메일로 내 노트북 수리를 담당했던 직원에 대한 평가를 할수 있는 메일이 와있었다.
수리를 해준 직원은 친절했나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줬나요? 뭐 이런 질문들을 통하여 만족도를 평가하는 시스템이었다.
요새 우리나라 회사에서도 고객을 대상으로 A/S 담당 기사에 대한 평가를 고객이 직접 할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 도입이 되고 있는데 이게 회사 내에서도 실행이 되고 있더란 말이다.
그게 벌써 2000년 중반때 일이니 사내 고객에 대한 회사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매우 일찍 깨달았단 이야기 이다. 회사 직원들이 회사에 실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매우 멀리 있는 경영진에 대한 실망 보다는 이러한 사소한 부분에서 직접 나와 얼굴을 마주하는 회사 직원이 나를 대하는 태도에 있다는 사실을 우리나라 기업들도 깨달아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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