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8월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는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 DICON 2010가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유명 디지털콘텐츠 관련 인사들이 참여하여 노하우를 공유하고 현안 들을 짚어볼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온라인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프로그램들도 정부 주최의 컨퍼런스 답게 훌륭해 보였구요.
그렇지만 그 운영면에서는 실망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
1. 긴 등록 대기줄 ,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기등록 등록 부스
주요 관심사인 모바일 트랙을 듣기위해 점심을 먹고 여유있게 코엑스로 향했습니다.
코엑스 3층에서 등록을 해야 해서 3층으로 올라간 순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긴 등록 대기자를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여서 뜨거워진 실내에서 긴 줄을 늘어서서 입장권을 받아야 했습니다.
일단 온라인 등록을 한 사람들이 입장권으로 교환하는 부스가 달랑 4개 밖에 안되더군요.
그쪽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북새통을 이루었고 기자들 전용 부스는 2개가 운용이 되고 있었는데 한산해 보이더군요.
상대적으로 온라인 등록자를 위한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또한 등록 부스의 위치가 줄을 길게 서기가 어려운 위치여서 줄이 ㄱ자로 휘어지게 되었는데 이때 사람들이 새치기를 일삼으면서 더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부스를 일렬로 줄설수 있는 곳에 설치를 하든지, 진행 요원이 줄을 잘 세우던지 이도 저도 아닌 엉성한 진행에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2. 부족한 좌석수
땀을 흘리면 입장권을 교환하여 모바일 트랙을 들으러 들어갔는데 이미 좌석은 꽉 찼고 양옆 바닥도 자리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나도 간신히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한 세션을 듣고 너무 덥고 자리가 불편하여 회의실을 나와야 했습니다.
온라인 등록을 받으면서 어떤 세션을 들을지도 미리 등록을 받은걸로 아는데 왜 이리 예측이 부족했을까요?
등록후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을 감안하여 너무 많은 사용자를 등록을 받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 짜증이 났던것은 자리가 없어서 바닥에 앉아있는 사람들쪽으로 자꾸 진행요원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 가더군요.
아마도 이렇게 많은 사용자가 와서 성황을 이뤘다는 것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모바일 트랙 [기조강연] 세상을 바꾸는 모바일 패러다임
김진형 KAIST 교수님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 "세상을 바꾸는 모바일 페러다임"은
현재의 모바일 시장을 Highlevel 한 View로써 리뷰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안에 핵심적인 이슈들을 잘 집어주셨구요.
구글 코리아의 조원규 사장님은 구글의 모바일 전략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역시 핵심적이고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이후에 관심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만, 더위와 자리 부족때문에 자리를 나와야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세미나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엉망으로 운영되는 세미나는 처음 가본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조연설 이후에 자리를 뜨시면서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뭐 이모양이야?"
아무리 좋은 연사(하드웨어)가 있으면 뭐합니까?
운영(콘텐츠)이 엉망인것을.
콘텐츠가 부재한 2010 Digital Contents 세미나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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